임신 중 소양증(가려움증)이란 피부 발진과 가려움증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주로 복부나 허벅지, 팔 안쪽 등 살이 접히는 부위에 많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 얼굴 전체 혹은 전신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임산부 10명 중 1~2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지만 출산 후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적극적인 치료보다는 보습제 처방 및 생활 습관 개선 위주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일부 산모에게는 만성화되어 지속되는 경우도 있고, 특히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임신소양증의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임신소양증 왜 생기는 건가요?
임신소양증은 대부분 임신 중기 이후에 나타납니다. 임신 초기에는 입덧 탓에 음식 섭취가 어렵고 호르몬 변화로 인해 감정 기복이 심해져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기엔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고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져 오히려 다른 곳에 신경 쓸 여력이 없습니다. 그러나 임신 중기부터는 몸 상태가 안정되고 식욕이 증가하면서 체중이 급격하게 늘어납니다. 이때 늘어난 체중만큼 피부가 늘어나지 못하면 외부 자극에 취약해지고 이로 인해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두드러기 같은 트러블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태아가 성장함에 따라 자궁이 커지면서 담즙관이 눌려 담즙 배출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그로 인해 혈액 내 독소가 쌓여 혈관 부종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 임신소양증 어떤 증상이 있나요?
임신소양증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먼저 배 주위에만 집중적으로 붉은 반점이 올라오는 ‘국소형’ 입니다. 국소형은 배꼽 주변에서부터 시작해 점차 퍼져나가는데, 가렵다고 긁으면 상처가 생기고 진물이 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넓은 부위에 걸쳐 넓게 퍼지는 ‘전신형’ 입니다. 가슴, 목, 팔다리 등 전신에 나타나며 열감 또는 오한 증세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심할 경우 온 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오고 호흡 곤란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극심한 가려움증으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임신소양증 어떻게 치료하나요?
임신소양증은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항히스타민제 복용 시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약 대신 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 역시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이 따를 수 있지만, 단기간 사용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만약 이러한 약물치료로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광선치료나 주사요법 등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임신소양증예방 방법은 없나요?
임신소양증예방을 위해서는 몸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음식물 섭취를 삼가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셔 체내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해주고 가벼운 운동을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만약 특정 부위에만 유독 가려운 증상이 심하다면 해당 부위를 긁거나 문지르지 말고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랍니다. 이번 글에서는 임신소양증의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임신소양증은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결코 좋은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초기에 발견했을 때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쪼록 건강한 태교 하시고 순산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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